취재수첩

페이스북, 계약직 노동자 처우 대폭 개선키로 본문

나라 밖 이야기/미주

페이스북, 계약직 노동자 처우 대폭 개선키로

남지원 2015. 5. 14. 12:08

페이스북이 계약직 노동자들의 임금과 처우를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 노동자들이 행복해져야 궁극적으로 생산성도 올라간다는 논리다.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는 13일(현지시간) 계약직 노동자들의 최저임금을 시간당 15달러(약 1만6500원)으로 올리기로 했다고 페이스북 공식 블로그를 통해 발표했다. 미국 최저임금인 시간당 7.25달러의 두 배가 넘고, 캘리포니아주 최저시급 9달러보다도 훨씬 많다. 페이스북은 또 계약직 노동자들에게 15일의 유급휴일을 보장하고, 남녀 상관없이 모든 직원들에게 육아휴직 혹은 4000달러의 양육수당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조치는 페이스북 소속 계약직뿐 아니라 페이스북에서 일하는 직원이 25명 이상인 협력업체 소속 노동자들에게도 적용된다. 


샌드버그 COO는 “적절한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더욱 행복하고 생산성 넘치는 노동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한다”며 “이같은 조치는 우리 회사뿐 아니라 이 사회를 위해서도 옳은 일”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의 조치로 실리콘밸리에 계약직 노동자 처우 개선 바람이 확대될지 주목받고 있다. 최근 들어 실리콘밸리 대기업 정규직 노동자와 계약직 노동자 사이의 임금과 처우격차 문제는 크게 주목받고 있다. 보안요원이나 요리사, 조경사, 운전사 등 협력업체 소속 계약직 직원들은 대부분 최저임금에 가까운 대우를 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인용한 지난해 한 조사에 따르면 실리콘밸리 산타클라라 카운티에서 일하는 개발자의 임금 중간값이 시간당 63달러였던 반면, 보안요원의 시급 중간값은 14달러에 불과했다. 

미 서부 국제서비스노동조합 대표 데이비드 후에르타는 “페이스북의 결정은 훌륭한 첫 걸음”이라며 “앞으로 페이스북처럼 서비스노동자의 처우개선과 단결권 요구에 귀기울이는 기업과 계속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쉬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도 “임금이라는 주제에 대해 리더십을 발휘한 예”라며 페이스북을 칭찬했다.


0 Comments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