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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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밖 이야기/미주

대세 되찾은 힐러리, 할리우드 액션영화에 발목 잡힐까

남지원 2015. 10. 16. 11:08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 힐러리 클린턴의 국무장관 재직 시절 ‘최악의 오점’은 2012년 9월11일 리비아 벵가지에서 미국 영사관이 무장단체의 습격을 당해 미 외교관 4명이 사망한 사건이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 사건으로 출마 전부터 공세에 시달렸고 공화당은 ‘벵가지 특위’까지 꾸려 그를 몰아세웠다. 최근 클린턴 전 장관의 발목을 잡은 ‘e메일게이트’도 이 사건을 개인 e메일로 보고받아 문제가 커졌다.



제작사도 영화가 잊혀진 영웅을 되새기는 액션영화일 뿐이라고 못박았다. 하지만 이 영화는 클린턴 전 장관에게 가장 치명적인 ‘벵가지 사건’을 미국 전역에서 다시 상기시킬 것이 분명하다.


심지어 영화에서 정부는 시종일관 무능한 존재로 그려질 예정이다. 주인공 배우 존 크래신스키의 대사 가운데는 “우린 여기서 누구의 어떤 도움도 받지 못한다”는 말이 있고,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 가서는 이 보안요원들에 대한 지원을 방해한 CIA 본부장이 오히려 포상을 받는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클린턴 캠프는 이 영화가 경선 시작 전 개봉하는 것을 막으려고 시도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3시간> 트레일러 영상 캡처


벵가지 미 영사관 피습사건을 다룬 할리우드 액션영화 <13시간-벵가지의 비밀전사들>이 내년 1월15일 미국에서 개봉한다. 하필이면 민주당 경선 레이스의 막이 오르는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가 열리기 2주 전이라 클린턴 캠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같은 이름의 원작소설을 영화화한 <13시간>은 <트랜스포머> 시리즈를 만든 스타 감독 마이클 베이가 메가폰을 잡은 기대작이다. 영화는 미 중앙정보국(CIA)과 계약을 맺은 보안업체 요원들이 상부 지시를 무시하고 CIA와 미 국무부 청사를 지키려고 분투한다는 전형적인 할리우드식 영웅 스토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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