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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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밖 이야기/미주

로빈 윌리엄스 부인 “남편, 퇴행성 치매 앓다 자살”

남지원 2015. 11. 4. 17:19

ㆍ언론 인터뷰서 ‘이유’ 첫 고백


지난해 63세의 나이로 자살한 미국 배우 로빈 윌리엄스(사진)가 퇴행성 치매를 앓고 있었고, 병을 극복하는 데 실패하자 좌절해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고인의 부인인 수전 윌리엄스가 3일(현지시간) 밝혔다.


수전은 이날 공개된 미 ABC방송 <굿모닝 아메리카>와 피플지 인터뷰를 통해 윌리엄스가 자살한 이유를 처음으로 언급했다. 그는 “남편이 자살한 것은 우울증 때문이 아니었다. 우울증은 남편이 앓았던 병의 수십가지 증상 중 하나였을 뿐”이라고 말했다.

수전에 따르면 윌리엄스는 죽기 전 퇴행성 치매의 일종인 루이소체 치매 진단을 받았다. 루이소체 치매는 미국에서 알츠하이머 다음으로 흔한 퇴행성 치매의 일종으로, 심리적 불안정과 환각 증상, 운동기능 장애를 일으킨다. 

수전은 “마치 두더지 게임처럼 여러 증상들이 튀어나왔다”고 말했다. 윌리엄스의 증상은 죽기 직전까지 악화됐고, 인지능력도 점점 떨어졌다. 사망 3개월 전에는 파킨슨병 진단도 받았다. 수전은 “남편은 죽기 전 몇 달 동안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무너져내리고 있었다. 남편은 정신을 다잡으려고 노력했지만 죽기 한 달 전 한계점을 넘었다”고 말했다.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 <굿 윌 헌팅> 등에서 주연을 맡았던 윌리엄스는 지난해 8월 미국 캘리포니아 자택에서 목에 허리띠를 매고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자살 원인을 우울증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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