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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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이야기/아동·가족

맞춤형 보육 시행 사흘 앞.. 학부모 혼란 여전

남지원 2016. 10. 13. 18:58

맞춤형 보육 전면 시행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까지 맞춤반과 종일반 편성 비율도, 종일반 자격기준 완화 여부도, 이에 따른 현장의 보완책도 알 수 없는 상태다. 맞춤반, 종일반 여부가 확실치 않은 학부모들의 혼란이 극심해지고 있다. ‘졸속 정책’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다음달 1일 맞춤형 보육 전면 시행을 앞두고 지난 24일까지 종일반 자격 신청을 받았지만 28일 현재까지 자료 입력조차 끝내지 못했다.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자료 입력을 다 하지 못해 3만여건 정도 입력이 밀려 있다”며 “29일쯤에는 자료가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복지부는 종일반 비율이 당초 예상했던 80%에 미치지 못하면 2자녀 가구 중 첫째 연령이 어린 일부 가정에도 종일반 자격을 주는 방식으로 다자녀 가구 기준을 완화할 계획이지만 완화 여부나 기준 연령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학부모들의 혼란은 커지고 있다. 만 2세 아이를 키우는 프리랜서 ㄱ씨(35)는 “자기기술서와 종일반 신청서류를 주민센터에 제출했는데 아직 판정 결과를 통보받지 못해 만일의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 학부모는 온라인 육아 커뮤니티에 “3시 하원하는 맞춤반으로 편성되면 어린이집 차량을 이용할 수가 없어 아이를 가까운 어린이집으로 옮겨야 하는데 2자녀까지 종일반이 되면 계속 보내던 곳에 보낼 수 있다”며 “한시가 급한데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종일반이 80%가 안되는 상황도 대비해 뒀기 때문에 맞춤반·종일반 집계를 마치고 이해관계자와의 상의만 거치면 바로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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